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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승리에도 바람 잘 날 없는 與…민생현안 뒷전 비판: '혁신위·국당 몫 최고위원' 갈등에 '이준석 윤리위 징계' 뇌관; 2022.06.20 17:25 입력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

<h2 class="tit">'혁신위·국당 몫 최고위원' 갈등에 '이준석 윤리위 징계' 뇌관</h2>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2연승'을 거둔 여당이 연일 당 내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방선거 승리 직후 이준석 대표가 출범 구상을 밝힌 '당 혁신위원회'의 운영 방향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진 데 이어, 대선 직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에 따른 통합 지도부 구성 문제를 두고 이 대표와 안 의원이 연일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는 모습이다. 

특히 혁신위 운영 방향,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인선을 두고는 당 지도부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뉘면서 최근 공개적인 파열음이 연일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지방선거 이전부터 제기됐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 논란 관련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결과에 따라 당이 조만간 대혼돈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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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class="img-con" style="text-align: center;"><img width="1022" height="552" style="width: 518px; height: 322px;" alt="이준석 대표 부르는 권성동 원내대표" src="https://img9.yna.co.kr/photo/yna/YH/2022/06/20/PYH2022062003720001300_P4.jpg"> </div><figcaption class="desc-con">이준석 대표 부르는 권성동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회의 현안 논의 문제를 놓고 이준석 대표가 배현진 최고위원과 논쟁을 벌인 뒤 회의장을 나가자 이 대표를 부르고 있다. 2022.6.20 [국회사진기자단] <a href="mailto:srbaek@yna.co.kr">srbaek@yna.co.k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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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대선에서 5년 만의 정권교체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지 며칠 만에 이 대표의 당 혁신위원회 출범 구상과 우크라이나 행을 둘러싸고 내부 싸움을 시작했다.

당내 최다선이자 친윤(친윤석열) 그룹 '맏형' 격인 정진석 의원과 이 대표가 SNS 등을 통해 거친 설전을 주고받은 것이 시작이었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행을 둘러싸고 시작된 설전은 이 대표의 혁신위원회 구상에 대한 갑론을박으로 이어졌다가 지방선거 공천 논란으로까지 확전되는 등 양측의 공방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았다가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자 간신히 '휴전'으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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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class="img-con" style="text-align: center;"><img width="1022" height="610" style="width: 520px; height: 332px;" alt="개표상황실에서 이야기 나누는 이준석 대표, 박대출 의원과 정진석 의원" src="https://img8.yna.co.kr/photo/yna/YH/2022/06/01/PYH2022060113160001300_P4.jpg"> </div><figcaption class="desc-con">개표상황실에서 이야기 나누는 이준석 대표, 박대출 의원과 정진석 의원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부터), 박대출 의원, 정진석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6.1 [국회사진기자단] <a href="mailto:toadboy@yna.co.kr">toadboy@yna.co.k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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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총선 '공천 룰'도 벌써부터 당내 갈등의 소재가 되고 있다.

이번주 최고위 의결을 거쳐 본격 활동에 돌입할 '당 혁신위원회'가 내후년 총선의 '공천 룰'을 의제로 포함할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부딪혔고, 이 과정에서 '이준석 사조직'(배현진 최고위원)이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혁신위는 일단 출범은 하겠지만, 활동 기간 내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천 룰'은 의원들의 이해관계와 직접 연관된 문제인 만큼,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당내 찬반 논쟁이 불붙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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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class="img-con" style="text-align: center;"><img width="1022" height="716" style="width: 530px; height: 401px;" alt="악수하는 안철수·이준석" src="https://img4.yna.co.kr/photo/yna/YH/2022/06/14/PYH2022061416200001300_P4.jpg"> </div><figcaption class="desc-con">악수하는 안철수·이준석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4일 국회 예결위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한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2.6.14 [국회사진기자단] <a href="mailto:uwg806@yna.co.kr">uwg806@yna.co.k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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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이 쌓인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갈등도 현재 진행형이다.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시 합의에 따라 국민의당 대표를 지낸 안 의원이 '친윤계'인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했으나,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재고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이 대표는 정 의원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출신 인사를 추천하기로 한 당초 취지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김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을 '걸레'라 지칭하는 등 과거 심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각각 반대하고 있다. 안 의원은 '합당 때 했던 약속을 지키라'며 그대로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중재자를 자처하며 나섰으나 기존 입장만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 대표와 안 의원은 휴일인 19일에도 이 문제로 설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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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center" class="img-con" style="text-align: center;"><img width="1020" height="759" style="width: 522px; height: 337px;" alt="국민의힘 당무감사 결과 발표" src="https://img4.yna.co.kr/photo/yna/YH/2020/12/28/PYH2020122805730001300_P4.jpg"> </div><figcaption class="desc-con">국민의힘 당무감사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국민의힘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과 박진호 부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시도당 및 원내 당원협의회 당무감사 결과 발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0.12.28 <a href="mailto:zjin@yna.co.kr">zjin@yna.co.k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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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논란 징계 심의를 위해 오는 22일 열리는 당 윤리위원회는 모든 이슈를 빨아들일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사안으로, 벌써부터 심의 결과와 무관하게 극심한 당 내홍이 빚어질 거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의 최근 입장문으로 볼 때 이 대표에 대해 '성 상납 증거인멸 시도'로 징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윤리위 결정에 따라서 이 대표 거취 문제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둘러싸고 극심한 혼란이 벌어질 개연성이 큰 상황이다.

이같은 일련의 사안을 관통하는 배경에는 '당 주도권 다툼'이 자리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해석이다. 

2024년 총선 공천권과 연결되는 차기 당권 경쟁이 물밑에서 서서히 시작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당내 파워게임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여당의 '집안싸움'을 지켜보는 외부 시선은 곱지 않다.

새 정부 출범이 불과 한 달여 밖에 되지 않았고, 더욱이 경제에 '퍼펙트 스톰'(여러 악재가 겹친 복합 위기)이 불어닥치고 있는 위기 상황인 데도, 여당이 당내 권력 투쟁에만 몰두하는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당의 한 의원은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제와 민생이 이렇게 어려운데 이렇게 치고받고 싸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당이 이렇게 분란을 일으키는 건 국민들 보기에 매우 안 좋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국민이 등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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