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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유럽서 발 묶인 교민들…정부 "전세기는 마지막 수단": '페루 고립' 교민은 멕시코 거쳐 귀국 추진…이탈리아는 교민들이 임시항공편 추진; 2020.03.19 17:17 입력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

<h2 class="tit">'페루 고립' 교민은 멕시코 거쳐 귀국 추진…이탈리아는 교민들이 임시항공편 추진 </h2><h2 class="tit">정부 전세기 투입 검토되는 곳 없어…외교부, 재외국민 귀국 지원 TF 꾸려</h2><div class="comp-box photo-group"><figure class="image-zone"><div class="img-con"><a class="img" data-file-name="PYH2020031901540034000_P2.jpg" data-pop-open="pop-flip" data-stat-code="mapping_photo" data-stat-section=""><img alt="군인에게 외출 사유 설명하는 페루 리마 시민" src="https://img0.yna.co.kr/photo/yna/YH/2020/03/19/PYH2020031901540034000_P2.jpg"></a></div><figcaption class="desc-con">군인에게 외출 사유 설명하는 페루 리마 시민 (리마 AP=연합뉴스) 페루 국가 비상상태 선포 3일째인 18일(현지시간) 수도 리마에서 한 시민이 군인들에게 외출 사유를 설명하고 있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지난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향후 2주간 강제적인 사회적 격리를 포함한 조치가 취해짐에 따라 헌법에 보장된 권리에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ucham1789@yna.co.kr</figcaption></figure></div>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정부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한국민이 해외에 발이 묶이는 경우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들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한 전세기 투입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귀국을 희망하는 한국인에 대한 지원 방안과 관련, "우리 국적기 외에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항공·교통편을 활용해 귀국이 가능한 경우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노력이 여의치 않으면 마지막 수단으로 임시항공편 투입을 염두에 두고 재외국민 불편의 최소화에 전력을 기울여 대처 중"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체계적인 귀국 지원을 위해 이태호 2차관을 중심으로 각 지역국장 등이 참여하는 '재외국민 귀국 지원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정부는 중국 우한 거주 한국인과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을 각각 전세기와 대통령 전용기로 귀국시키고 이날 전세기를 투입해 이란에서 교민 등 80명을 국내로 데려온 바 있다. 그러나 당장은 추가로 정부가 직접 전세기를 임대해 투입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외에서 고립돼 귀국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한 곳은 페루와 에콰도르, 이탈리아, 필리핀 정도다. 페루는 정부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자정을 기해 국경을 폐쇄하면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귀국을 못 하고 있다. 수도 리마에서도 1천㎞ 정도 떨어진 쿠스코에 머무는 80여명을 포함해 총 177명이 귀국을 희망하고 있다. 정부는 이들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페루 및 멕시코 정부와 협의 중이다. 현재로선 페루 항공기를 이용해 쿠스코에 있는 관광객을 리마로 모은 뒤 멕시코 항공기를 이용해 멕시코시티를 경유해 귀국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콰도르도 국경이 폐쇄되고 항공편이 대부분 끊기면서 현지 체류 한국인들이 귀국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코이카 봉사단원 등 56명과 교민·여행객 14명을 전세기편으로 미국으로 출국시키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미국에서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 상황이 불안정한 점 등을 고려해 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선 대안이 마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div class="comp-box photo-group"><figure class="image-zone"><div class="img-con"><a class="img" data-file-name="PCM20200319000066990_P2.jpg" data-pop-open="pop-flip" data-stat-code="mapping_photo" data-stat-section=""><img alt="이탈리아 한인회, 집단 귀국 준비 상황(CG)" src="https://img8.yna.co.kr/photo/cms/2020/03/19/66/PCM20200319000066990_P2.jpg"></a></div><figcaption class="desc-con">이탈리아 한인회, 집단 귀국 준비 상황(CG) [연합뉴스TV 제공]</figcaption></figure></div>이탈리아에서는 교민들이 자체적으로 한국 항공사와 임시 항공편 투입을 협의하고 있다. 밀라노와 로마 등에 총 500여명 정도가 귀국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 필리핀에서는 당초 북부 루손섬 폐쇄로 한국인들이 대거 고립될 위기에 처했지만, 외국인의 출국은 허용함에 따라 상황이 나아졌다. 기존에 운항하던 국적기를 증편하거나 보다 큰 비행기로 바꾸는 방식으로 귀국이 진행될 전망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경이 봉쇄되거나 항공편이 차단된 경우가 많아서 (한국인이 고립되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현지에서 요청이 오면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연합뉴스(<a href="http://www.yonhapnews.co.kr">http://www.yonhapnews.co.kr</a>)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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