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개벽' 백두산 삼지연시 김정일 80회 생일 행사로 들썩 :: 잡뉴스메이커 JOBNEWSMAKER-공공,일반기업의 경력직 채용 및 전직(이직)자 꿈과 미래직업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주)솔로몬서치

'천지개벽' 백두산 삼지연시 김정일 80회 생일 행사로 들썩: 김정은·당간부 집결 보고대회…얼음조각 3천216개 등 축제장; 2022.02.16 17:22 입력

정래원 기자 one@yna.co.kr

<h2 class="tit">김정은·당간부 집결 보고대회…얼음조각 3천216개 등 축제장</h2><h2 class="tit">부친 출생지로 김정은정권 정통성 부각·업적 내세우기</h2><div class="comp-box photo-group"><figure class="image-zone" data-stat-code="mapping_photo"><img width="1021" height="534" style="width: 490px; height: 331px;" alt="북한, 김정일 생일 80주년 맞아 삼지연시에서 중앙보고대회" src="https://img7.yna.co.kr/etc/inner/KR/2022/02/16/AKR20220216034100504_01_i_P4.jpg"><div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div> <figcaption class="desc-con">북한, 김정일 생일 80주년 맞아 삼지연시에서 중앙보고대회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80주년 생일을 맞아 지난 15일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보고대회를 열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전했다. 2022.2.16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a title="새창" href="" target="_blank"></a></figcaption></figure></div>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북한이 천지개벽했다고 주장하는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에서 김정일 80번째 생일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지난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 당·정·군 간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삼지연시에서 김정일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삼지연시에서 이런 대형 중앙 행사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06년 김정일의 백두산지구 첫 답사행군 50주년을 기념하는 중앙보고대회가 삼지연대기념비 앞에서 진행된 적은 있지만 김정은은 불참했고, 당시 행사도 백두산지구 행군이 이뤄진 장소에서 열려 이번과는 성격이 다르다. 양강도 삼지연시는 김일성의 항일투쟁을 상징하는 '성지'이고 김정일의 '고향집'이 있는 곳이다. 김정일은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은 삼지연의 밀영(密營)을 김정일의 출생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삼지연은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2018년께부터 '산간 문화도시의 훌륭한 표준이자 이상적인 본보기 지방 도시'로 재개발에 착수해 작년 10월 3단계 개발 공사가 완료됐다. 파스텔톤 지붕이 선명한 전원주택과 널찍한 도로 배치를 통해 서구풍 도시로 거듭났다. 북한이 김정일 80회 생일 기념행사를 이곳에서 성대히 개최한 것은 김정은 정권이 '백두혈통의 뿌리'라는 정통성을 강조하고 '농촌진흥의 표준'으로 삼는 그의 업적을 내세우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div class="comp-box photo-group"><figure class="image-zone" data-stat-code="mapping_photo"><img alt="눈쌓인 북한 삼지연시" src="https://img6.yna.co.kr/etc/inner/KR/2022/02/16/AKR20220216034100504_02_i_P4.jpg"><div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div> <figcaption class="desc-con">눈쌓인 북한 삼지연시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눈쌓인 삼지연시 모습을 10일 보도했다. 2021.12.1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a title="새창" href="" target="_blank"></a></figcaption></figure></div>북한 매체들은 삼지연시에서 열린 기념행사를 상세히 전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관영 라디오 조선중앙방송은 16일 "위대한 장군님의 고향 도시인 삼지연시와 수도 평양은 물론 각 도 소재지를 비롯한 전국의 거리와 마을들이 명절 일색으로 특색있게 단장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백두산 인근인 삼지연시 관계자의 입을 통해 이곳 거리에 눈과 얼음을 이용해 만든 장식품만 총 3천216개가 전시됐다고 전했다. '백두혈통의 뿌리'이자 북한이 김정일의 고향이라고 주장하는 곳인 만큼 특별하게 장식하고, 겨울 백두산의 설경을 표현하듯 눈과 얼음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뜻깊은 광명성절을 맞으며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더 강렬해지는 속에 최근 삼지연시 안의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백두산 밀영 고향집을 찾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div class="comp-box photo-group"><figure class="image-zone" data-stat-code="mapping_photo"><img width="1023" height="682" style="width: 496px; height: 317px;" alt="북한, 삼지연서 '김정일 생일' 중앙보고대회…김정은 참석" src="https://img7.yna.co.kr/photo/yna/YH/2022/02/16/PYH2022021603940004200_P4.jpg"><div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div> <figcaption class="desc-con">북한, 삼지연서 '김정일 생일' 중앙보고대회…김정은 참석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80주년 생일을 맞아 지난 15일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보고대회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전했다. 2022.2.1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a title="새창" href="" target="_blank"></a></figcaption></figure></div>그 밖의 주요 도시 거리도 색색의 꽃장식들과 조명으로 꾸며져 "황홀경을 이루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주민들은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이나 만수대 언덕, 혹은 각지의 동상을 찾으면서 기념일을 보내고 있다. 해가 진 뒤에는 전국 하늘이 불꽃놀이로 수놓아질 예정이다. 방송은 "19시부터 평양시 청년 학생들의 경축야회가 진행되게 되며 이어 축포 발사도 진행된다"면서 "각 도 소재지들에서도 근로자들의 야회와 축포 발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전했다. 옥류관을 비롯한 유명 식당들에서는 대표 요리들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방송은 "옥류관과 청류관, 평양면옥과 각도 특산물 식당들을 비롯한 수도의 급양 봉사망들과 강계면옥, 신흥관, 경암각 등 각지 급양봉사 기지들에서는 특색있는 명절 음식들과 명요리들을 무료로 봉사한다"고 전했다. 또 평양체육관과 동평양대극장, 모란봉극장, 국립연극극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극장에서는 각종 음악회와 예술공연이 열린다. 전날 평양시와 각 도, 시, 군들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김정일 생일 80주년 기념 보고대회도 열렸다. 평양시와 지방 당, 기관, 근로 단체, 공장, 기업소의 간부 및 노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일의 업적을 돌아보고, '백두혈통'을 이어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을 받들자고 다짐하는 성격의 자리다. 대부분의 기념행사에서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특별히 기념하는 북한은 올해 김정일 생일 80주년과 김일성 생일 110주년(4월 15일)이 겹치면서 대대적인 '파티 플래닝'을 해 왔다. 전날 중앙보고대회 참석차 양강도 삼지연에서 하루를 보낸 김정은과 김여정이 부친의 생일 당일에는 평양에 복귀할지 주목된다. 삼지연시의 상징성 때문에 전날 행사는 이곳에서 열었지만,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평양에서 맞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 저작권자 ⓒ  연합뉴스(<a href="http://www.yonhapnews.co.kr">http://www.yonhapnews.co.kr</a>)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정래원 기자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