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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장, 탈레반 2인자 만나 "인도적 지원하고 재건 돕겠다": 위구르 분리주의 단체 단속 요구…탈레반 "대중국 우호정책 확고"; 2021.10.26 17:28 입력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

<h2 class="tit">위구르 분리주의 단체 단속 요구…탈레반 "대중국 우호정책 확고"</h2><div class="comp-box photo-group"><figure class="image-zone" data-stat-code="mapping_photo"><img alt="25일 카타르에서 회동한 왕이(우)와 바라다르" src="https://img6.yna.co.kr/etc/inner/KR/2021/10/26/AKR20211026160800083_01_i_P4.jpg"><div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div> <figcaption class="desc-con">25일 카타르에서 회동한 왕이(우)와 바라다르 [중국 외교부 홈피 캡처=연합뉴스] 판매 및 DB 불가<a title="새창" href="" target="_blank"></a></figcaption></figure></div>(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은 25일 탈레반이 이끄는 아프가니스탄 과도 정부와의 첫 고위급 회동에서 인도적 지원과 경제 재건 지원을 약속하며 관계 강화를 도모했다.  26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아프간 과도정부 부총리 대행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왕 부장은 "중국은 일관되게 아프간의 주권과 독립,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며 "아프간이 자주적으로 국가의 운명과 발전경로를 선택하는 것을 지지하며 아프간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현재 아프간이 겪고 있는 인도주의적 어려움을 중시해 미·서방에 제재 해제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인도적 물자 지원을 계속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경제 재건을 돕겠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또 신장(新疆)위구르족 분리주의 단체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정한 국제테러조직으로 중국의 국가안보와 영토보전에 현실적 위협이 된다"며 "탈레반이 ETIM 등 모든 테러 단체와 확실히 선을 긋고 단호하게 단속하길 바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바라다르는 "중국은 아프간의 중요한 이웃"이라며 "대중 우호정책을 펴는 것은 탈레반의 확고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분야의 대중 협력을 강화할 것이며 어떤 세력도 아프간 영토를 이용해 중국을 해치는 일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고 과도정부를 수립한 뒤 양측이 갖는 첫 고위급 회담이다.  왕 부장은 지난 7월 중국 톈진(天津)에서 바라다르가 이끄는 대표단을 만나 아프간의 평화와 재건 방향을 논의했지만, 당시는 탈레반이 아프간 전역을 장악하기 전이다.  앞서 탈레반은 지난 9∼10일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과 첫 고위급 대면 회담을 하고 인도적 지원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일부 합의를 끌어냈다. 대신 미국은 탈레반으로부터 아프간 영토에서 테러리즘 확산을 억제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 저작권자 ⓒ  연합뉴스(<a href="http://www.yonhapnews.co.kr">http://www.yonhapnews.co.kr</a>)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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